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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봉착 G7, 美 빼고 다 쪼그라들었다

G6 세계경제 비중 35→ 18%

트럼프 경시에 6+1 균열 심화

브릭스+, 10→27% 세력확대

'G제로' 세계 리더십 공백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중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6개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세계 질서를 주도하던 ‘G7’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G7 경시’가 심화하면서 출범 50주년을 맞은 G7의 역할 축소 역시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16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G7 회원국 중 미국을 제외한 캐나다·영국·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 6개국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0년 35%에서 2024년 18%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30%에서 26%로 줄었지만 나머지 6개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중이 크다. G7 내에서만 보면 미국의 비중은 2000년 46%에서 2024년 59%로 외려 확대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빅테크를 보유한 미국의 성장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 국면에서도 견고한 소비가 경제를 뒷받침했다”고 짚었다. 반면 나머지 6개국은 일본의 장기 침체를 중심으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다자 협력보다 양자 관계에서의 ‘거래’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G7의 ‘6+1’로의 균열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은 무서운 속도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간 경제 공동체로 출발한 브릭스는 이란·아랍에미리트·이집트·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까지 포섭하며 ‘브릭스 플러스’로 점차 세(勢)를 불려 나가는 중이다. 이들 10개국의 GDP 합계가 세계 총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00년 10%에서 2024년 27%로 뛰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세계 GDP 비중만 17%로 G6 수치에 맞먹는다. 닛케이는 “많은 나라가 G7 이외의 복잡한 다자 관계를 구축하게 되면서 G7이 세계를 주도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조사 기관 유라시아그룹은 올해 세계 10대 리스크 중 1위로 ‘심화하는 G제로 세계의 혼란’을 꼽기도 했다. ‘G제로’는 G7·G20처럼 세계를 이끌 명확한 리더가 부재한 상황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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