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01095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3배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000억 원 모집에 1조 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3년물 1800억 원 모집에 6100억 원, 5년물 700억 원에 2500억 원, 10년물 500억 원에 14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3년 물은 -1bp, 5년물은 -6bp, 10년물은 -15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시장에서 평가한 금리보다 낮은 금액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셈이다.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은 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는 ‘AA0’다. 회사채 발행 예정일은 24일로 에쓰오일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유 업계 3위 정제능력(CDU)를 보유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정유, 석유화학, 윤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정유사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제마진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공급 상황을 바탕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3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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