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제6회 VH 어워드’ 그랑프리(대상) 수상자로 중국 베이징 출신 아티스트이자 테크놀로지스트인 웬디 얀 작가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016년부터 올해로 10년차인 VH 어워드는 미디어 아티스트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해왔다. 2021년(4회차)부터는 대상을 한국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비디오 아트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로 넓혔다.
올해 수상자인 얀 작가는 18세기 아시아와 유럽 간의 지식 교류를 컴퓨터 생성 이미지(CGI)로 재해석한 신작 ‘호두 궁전의 꿈(Dream of Walnut Palaces)’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그랑프리 수상작에 대해 ‘치밀한 조사와 디아스포라적 관점(이주와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하는 시각)’ ‘역사와 과학에 대한 창의적 세계관에 기반한 대안적인 서사’ ‘3D 모델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탁월한 시각적 표현과 독창적 사운드스케이프’라고 평가했다.
얀 작가는 글로벌 예술 기관에서 작품을 전시할 기회와 지난해 9월 수여된 작품 제작비 2만 5000달러(약 3400만 원), 차기 작품 활동을 위한 상금 2만 5000달러를 받았다.
올해 수상작은 현대차(005380)그룹의 파트너 기관인 스위스 바젤의 미디어 아트 전문 기관 ‘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HEK)’에서 전시된다.
수상작을 포함한 제6회 VH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신작 5편은 이달 18일부터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 내 비전홀과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순차 전시된다. 9월에는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내년 1월에는 싱가포르 아트 위크 기간 국립 싱가포르 예술위원회와의 파트너십 전시에서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VH 어워드는 아시아의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초문화·초역사적 관점에 기반한 다양한 담론을 조명하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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