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주간 상승폭이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새 0.36% 오르며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서울(0.26→0.36%), 수도권(0.09→0.13%), 전국(0.03→0.05%)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3→-0.03%)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남구(0.51→0.75%), 송파구(0.71→0.70%), 서초구(0.45→0.65%) 등 강남 3구와 용산구(0.43→0.61%)는 0.6~07%대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4개 자치구 아파트는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신축과 재건축 아파트 단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구(0.50→0.69%), 마포구(0.45→0.66%), 광진구(0.17→0.42%), 양천구(0.31→0.38%), 동작구(0.39→0.49%), 영등포구(0.21→0.33%) 등 한강변 자치구들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강변 아파트가 들썩이자 동북권, 서북권 등 그동안 크게 오르지 않았던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다. 노원구(0.07→0.12%), 성북구(0.13→0.16%), 은평구(0.09→0.14%), 서대문구(0.15→0.16%)에서 0.1%대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과천시(0.35→0.48%), 성남시(0.32→0.44%)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실시를 앞두고 대출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새 정부의 공급 대책 발표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고 매수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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