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에 이어 K컬처 콘텐츠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정부가 향후 5년간 문화 콘텐츠 산업에 총 5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자, 19일 웹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전일 대비 9.65% 급등한 1만 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 콘텐츠 기업이다. 디지털 만화, 웹툰, 웹소설 콘텐츠를 유통하는 미스터블루 역시 8.48% 오른 1868원에 장을 마감했다. 핑거스토리(3.03%), 키다리스튜디오(3.36%) 등 웹툰·웹소설 플랫폼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키이스트(13.57%), 팬엔터테인먼트(10.96%), 스튜디오드래곤(3.21%) 등 전통적인 미디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엔터주도 큐브엔터(4.68%), 와이지엔터테인먼트(4.5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미르의 경우 디즈니 계열사와의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 소식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 스튜디오미르는 마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해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판매 및 공급 지역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국가로, 계약기간은 2028년 3월 1일까지다.
증권가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5대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가 본격화되면서, 콘텐츠 산업 전반에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K컬처 시장을 3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국정기획위원회에 향후 5년간 총 51조 3797억 원의 예산을 콘텐츠 산업에 투입하는 계획을 보고했다. 현재 정부 총지출 대비 1.05%에 불과한 문체부 예산 비중을 2030년까지 2%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확보된 재원을 통해 웹툰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과 제작 생태계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웹툰, 게임까지 세액공제 확대될 예정”이라며 “네이버웹툰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와 게임사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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