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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맞을라" 美·유럽 항공사 중동 항공편 중단 속출

이란·이스라엘 충돌 격화 우려에

도하·두바이 등 항공 허브도 영향

'주변국만 제한'서 광범위로 확산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이 중동 주요 도시행 항공편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KLM, 영국항공, 에어캐나다 등 미국과 유럽의 항공사들이 도하, 두바이, 바레인 등 중동 내 항공 허브 도시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취소했다. 20개월 넘게 중동 내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지역 핵심 거점 도시들이 직접 영향을 받은 첫 사례다. 이전까지는 이스라엘 주변국과 이란 미사일이 통과하는 국가들의 영공에서만 운항이 제한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카타르 수도 도하행 일일 운항편을 중단했으며, 핀에어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군사 작전과 지역 내 긴장 고조를 이유로 두바이행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프랑스-KLM은 이번 주 두바이행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고, 영국항공은 운영상 제약과 영공 제한을 이유로 이달 말까지 바레인행 운항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에어캐나다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두바이행 운항 중단을 알렸다.

에미리트항공의 본거지인 두바이와 카타르항공이 위치한 도하는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 허브로 꼽힌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운항 중단은 그동안 안전하고 지역 분쟁으로부터 보호받는다고 여겨지던 지역으로까지 지정학적 불안감이 확산했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갈등에 직접 개입할 경우 페르시아만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중요한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분쟁 발생 지역 주변으로의 비행이 항공기 운영은 물론, 생명과도 직결되는 만큼 운항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에미리트 항공의 항공기가 이란 내 공항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엔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던 러시아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돼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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