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이자 토요일인 21일 광주와 전남 곳곳에 호우 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장맛비가 내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광주와 전남 곡성·담양·함평에 호우경보가, 나주 등 전남 9개 시군(구례·장성·화순·영암·무안·영광·목포·신안(흑산면제외)·흑산도·홍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각각 60㎜,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110㎜ ,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하천 범람, 가옥 침수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남 담양·장성에는 산사태 경보가, 곡성·구례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가 119.0㎜로 가장 많았다. 군산 113.7㎜, 부안 위도 79.5㎜, 함평 73.5㎜, 담양 봉산 65.5㎜, 전주 46.1㎜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 나주와 담양, 영광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50~12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 오전 광주와 전남북부에는 시간당 30~50㎜의 거센 비가 내리겠다. 오후에도 30㎜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진다.
기상 악화로 지리산과 내장산, 무등산, 다도해 서부 등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변과 지하차도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토사유출, 산사태,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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