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일부 차종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올 들어 네 번째 휴업이다.
현대차(005380)는 23일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모델이 생산되는 울산 1공장 12라인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휴업한다고 공지했다. 휴업 대상자는 12라인 전체 기술직이다.
현대차는 휴업에 대해 “연초부터 현재까지 12라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판매 부진 상황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부진한 판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대상으로 △기본 할인 200만원 △슈퍼세이브 300만원+트레이드 인(기존차량 반납 조건) 100만원 할인 등 판촉을 실시했다. 또 유럽 지역은 36개월 무이자 금융 프로모션과 캐나다 몬트리올 EV 쇼에서 1000달러 쿠폰 지급 등 글로벌 프로모션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하지 못하자 현대차는 결국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해 비용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사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 또한 지속적으로 막대한 비효율을 감수하면서 12라인 공피치 라인 운영을 지속해왔다”며 “더 이상 수용 가능한 한계를 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휴업으로 현대차는 올 들어 아이오닉5 등의 생산 라인을 네 번째 멈추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월 24~28일, 4월 24~30일, 5월 27일~30일 해당 라인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5월 전기차 판매량은 총 5031대로 전월 대비 12.5% 감소했다. 아이오닉5는 1255대가 판매돼 전월에 비해 13.9% 줄었고 코나 일렉트릭(EV)도 같은 기간 15.1% 감소한 25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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