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이폰17 시리즈에 ‘퍼플(보라색)'과 ‘그린(녹색)' 색상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IT 팁스터(유출가) 마진부는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17과 아이폰17 프로 모델에 퍼플과 그린 두 가지 색상이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진부는 “현재로서는 보라색이 도입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에서 5가지 기본 색상(블루·그린·블랙·화이트·레드)을 선보인 후 약 6개월 만에 보라색을 별도로 출시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아이폰14에서도 보라색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로써 약 3년 만에 보라색상이 다시 아이폰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에는 올해 출시된 'M4 맥북 에어'에서 처음 공개된 ‘스카이블루(하늘색)’ 색상이 신규 컬러로 추가될 전망이다.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보라색은 아이폰 시리즈에서 큰 인기를 끈 색상으로, 출시될 경우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녹색은 아이폰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색”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색상뿐 아니라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디스플레이 사양'이다. 애플이 그동안 기본 모델에서 고수해온 60헤르츠(Hz) 주사율을 이번에 처음으로 120Hz 주사율로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로 모델에서 지원하는 ‘프로모션’ 가변 주사율 기능은 일반 모델과 아이폰 에어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예정이다.
또한 시리즈 전반에 걸쳐 '램 업그레이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구동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본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8GB 램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능 향상으로 소비자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주요 원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나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길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전에 알렸다”며 “그렇지 않으면 애플은 최소 25% 관세를 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애플의 팀 쿡 CEO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세 정책이 유지될 경우 2분기 동안 약 9억 달러(약 8247억 원)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며 색상과 성능, 가격 등 전방위적인 변화가 소비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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