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25전쟁 관련 해외 인재를 발굴해 전쟁 기록 보존·공공외교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국제(글로벌) 인재 발굴 사업을 통해 전쟁기념사업회 ‘국제자문위원단(KWO)’ 26인을 발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사처는 ▲국제학회 활동 연계 ▲현지 기록물 연구소 및 대학 연구자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등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자들을 발굴했다.
그 결과 사업회의 국제자문위원 57명 중 17명이 인사처가 추천한 국제 인재로 구성되는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현재 9명이 추가로 위촉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6월 유엔 참전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7명을 발굴해 인재 발굴 사업을 통한 첫 외국인 자문위원을 위촉하는 데 기여했고, 총 11개국에서 17명의 외국인 석학·연구자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는 동유럽 국가까지 인재 발굴을 확대해 연구자를 추가로 추천, 참여시키는 등 공공외교 강화를 위한 국제 인재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아카이브센터 김건호 학예사는 “점차 잊혀져 가는 6․25전쟁 자료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해외 인재들을 발굴해 호국보훈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인사혁신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촉된 자문위원들은 유엔 참전국 및 동유럽 국가에서 전쟁기록·보존·평화연구 등 각 분야에서 인정받은 권위자들이다. ▲6·25전쟁의 세계사적 의미 재조명 ▲국제협력 기록물체계(아카이브) 구축 ▲국제사회 공감대 형성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6·25전쟁 75주년을 맞는 올해, 이들의 활동은 전쟁에 대한 세계적 기억을 공유하고 미래 세대에게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한 공공외교의 한 축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은영 인재정보기획관은 “앞으로도 전 세계의 전문 인재들이 정부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계망(네트워크)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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