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상법 개정에 회계기준 변경까지…몸값 뛰는 공시 담당자

주주권리 확대·IFRS18 도입 따라

업무 증가 예상…업계 인력 확보전

협회 차원 교육 실질적 효과 적어

인력 공급 제한적…‘채용난' 심화

이미지투데이




상법 개정 예고와 회계기준 변경 등 공시 업무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기업활동(IR)을 지원하는 공시 담당자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우수 인력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체계적인 교육 지원 등이 없어 인력 부족이 심한 상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공시 업무 담당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공시 업무가 많아질 것 같아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중”이라며 “관련 인력 자체가 부족해 채용이 지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배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 회계기준 변경 등과 맞물려 관련 업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먼저 주주의 권리 확대에 따른 업무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을 강조해왔다. 더불어민주당도 상법 개정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실 의무가 모든 주주로 확대되면 보다 많은 소통이 예상되고 이에 따른 공시 담당자들의 업무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상장사들의 설명이다.





2027년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18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IFRS18은 기업의 경영 성과를 영업·투자·재무 등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투자·재무 범주 이외의 잔여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정의했다. 현행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수치를 영업이익으로 규정한다. 전문가들은 자산 매각 대금이 영업이익으로 잡힐 가능성이 있고 기업들의 성과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라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FRS18 도입 시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 공시를 활성화해야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공시·재무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장사의 공시 업무 교육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 협회 차원에서 이뤄진다. 다만 교육의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상장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내부 인력 중 공시 담당자를 뽑아 실전에 투입하면서 업무를 익히는 상황”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