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가 투자 경고 종목 지정에 따른 거래 정지 조치 해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에 주가가 단기간 폭등했지만 급등세는 잠잠해진 모습이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이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차익 실현 수요와 함께 한국은행의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 경고가 겹치며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96% 오른 9만 38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23.91% 오른 11만 4000원을 기록하며 거래 재개와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반납했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달 들어서만 15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거래소는 카카오페이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이후로도 급등세가 이어지자 카카오페이에 대한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 .
다만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다른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더즌(462860)(-6.54%), 넥써쓰(205500)(-6.22%), 드림시큐리티(203650)(-3.97%) 등을 비롯해 네이버(NAVER(035420))(-2.41%), 다날(064260)(-6.41%), NHN(181710)(-3.1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스테이블코인 뿐만 아니라 핀테크 관련 종목까지 단기간 급등하면서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은이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코인런으로 이어져 금융시장 불안, 외환시장 충격 등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와 안정성 및 준비 자산에 관한 신뢰가 훼손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연동 자산의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인 디페깅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상환 요구가 이어지면 코인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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