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대여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운영사 ‘앤스페이스’가 초기 투자사 네이버의 구주를 인수하며 자율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앤스페이스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성장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 구주의 일부를 자사주로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구주 인수를 계기로 창업팀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보다 독립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고 앤스페이스 측은 설명했다.
앤스페이스는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추구하는 소셜 디벨로퍼 그룹으로 올해 설립 11주년을 맞았다. 누적 회원 180만명, 거래액 1,500억원을 돌파하며 공간대여 산업의 가능성을 열어온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급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서 사용자 중심의 언어로 생활 공간을 유통하며 공간공유의 가능성을 보여왔고, 2016년 네이버에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이후 추가 투자 없이 자체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자사주 취득과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한 배경은 앤스페이스의 소셜 미션에 있다. 앤스페이스는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의 영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주택이나 공유공간 개발, 다정한 도시 캠페인, 지역 공간 기획자들의 육성을 위한 임팩트 비즈니스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이러한 활동 기반으로 2022년에는 도시혁신대상 스마트공간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앤스페이스는 자체적인 수익성과 성장 역량을 키움과 동시에 소셜 디벨로퍼 그룹으로서의 가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왔다. 네이버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앤스페이스의 다음 도전을 지지하는 협력자로서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앤스페이스 창업자 정수현 대표는 “부동산 서비스 산업 안에서 공간대여 시장을 개척하며 대중의 참여를 높여왔는데, 나아가 초기 투자자로부터 구주를 인수하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된다. 전세계 소규모 공간 운영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로컬에 꼭 필요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자사주 취득 소견을 밝혔다.
한편, 앤스페이스는 지난해까지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성장 기반으로 파이낸셜타임즈(FT)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