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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관리 탄력적으로…한은, 내달부터 매주 화요일 RP매입

만기 14일 RP 정기적으로 매입

정례적 매입·매각 '양방향' 체계로

매매 대상·우수 기관 기준 정비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상반기 물가 설명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10일 부터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주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이전에는 RP매각만 주기적으로 하고 매입은 비정기적으로 진행했는데 매매 체계를 바꿔 시중에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방향 RP매매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은 매주 목요일 7일 만기의 RP매각을 실시하고 있는데 매주 화요일에 만기 14일의 RP매입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기존에는 RP매입을 자금 경색 위기가 있다고 판단될 때 비정기적으로 실시했다.

RP거래는 한은이 은행들의 채권을 다시 되파는 조건으로 매입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한은이 RP를 매각하면 시중 유동성 흡수, RP를 매입하면 시중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다.



한은은 “기존에는 넘쳐나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어 RP매각만 정례적으로 했다"며 “하지만 2010년대 이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고 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자 증가로 유동성 불확실성이 커져 흡수와 공급을 병행하는 양방향 RP 매매 체계로 공개시장운영 제도를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다음달 10일부터 실시한다.

한은은 정례 RP 매입으로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될 가능성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공대희 한은 공개시장부장은 "단기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공개시장운영의 목적"이라며 "시장 수요보다 유동성이 부족할 때 공급해주는 것이지, 한은이 시장 수요를 넘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는 것은 공개시장운영의 목적과 상충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RP매매 관련 제도도 정비했다. 안정적인 RP매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매매 대상증권을 기존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 등에서 3개 특수은행채(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를 추가한다.

RP매매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매매 대상기관 및 우수‧부진 기관 선정 기준을 정비하고 우수기관에 대한 혜택도 강화한다. RP매매 대상기관 선정 시 RP매매 실적을 반영하는 업권을 ‘은행 및 자산운용사’에서 ‘전체 업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RP매매 우수‧부진기관 선정(매월) 기준에 한은 RP매입 낙찰실적을 반영하고, 선정 업권도 현행 ‘은행’에서 ‘증권사’까지 늘린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유동성을 보다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게 됐다"며 "원활한 자금순환 유도 및 단기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RP매입을 정례화함으로써 한은 유동성 공급제도 활용에 대한 낙인 효과를 완화하고 비상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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