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 노사가 올 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총액 2.7% 범위 내 기본급을 인상하고, 통상임금 개편 등으로 실질 임금을 7%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조영남 대한항공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상에 따라 대한항공은 4월 1일 부로 임금 총액기준 2.7% 범위 내에서 직급별 기본급을 인상한다. 객실 승무직의 경우 총액 2.7% 범위에서 기본급과 비행수당 등이 조정된다.
통상임금도 개편된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부로 상여 85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시간외 수당 및 연차 휴가수당을 지급하고 무급휴가·기타결근 공제 등에 대한 기준 임금으로 결정했다.
월 통상임금 기준시간은 기존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단축한다. 내달 1일부터 정기상여 600%의 지급 주기도 기존 짝수월 100% 지급에서 매월 50% 지급으로 변경한다. 업계에서는 객실과 정비 등 대한항공 현장 근무자의 실질 임금이 7%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리후생도 강화했다. 주택 매매 및 전세 대출 이자 지원 기준을 완화한다. 아울러 자격수당이 신설되고 직원항공권 사용 기준도 변경된다.
우 부회장은 “통합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노사 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통합 과정에서도 이 같은 단단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도전을 기회로 전환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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