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무거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산업화의 유산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무거사택’(이하 한화 사택) 부지가 대단지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다. 한화솔루션의 무거동 사택 부지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1960년대 울산 공업센터 시절부터 존재했던 해당 부지는 산업화 시기 고급 사택단지로 불렸다. 과거부터 울산 시민들에게 조용하고 안락한 명품 주거지의 대명사로 불려왔던 이 곳에 들어설 신규 아파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던 무거동 일대를 개발해 ‘한화포레나 울산무거’가 공급된다. 이번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규모로 총 816세대의 공동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8월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69년 준공된 무거동 한화 사택은 울산공업센터가 본격 가동되던 시기의 상징적 시설이었다. 당시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였던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조성한 단지로 산업화 시대 울산의 도시 확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이 곳은 잘 정비된 도로와 고급 주택, 풍부한 녹지 등이 어우러져 울산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 이름을 알려왔다.
무거동 한화 사택 부지의 개발은 울산 도시사 속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산업과 삶이 공존하던 공간이 다시 시민의 생활터전으로 재탄생하는 이 흐름은, 단순한 아파트 공급을 넘어 울산의 주거 품격과 도시 유산 보존이라는 두 가치를 함께 품고 있어서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개발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산업화 유산을 계승해 현대식 주거공간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도시 공간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업인 셈이다.
무거동은 울산 내에서도 교육, 교통,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표적인 주거 선호 지역이다. 옥현중·고등학교, 울산대학교와 인접하고, 주변에는 무거초, 대형마트, 공원 등 주거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다.
높은 주거 수요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은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전세가율은 꾸준히 상승해 70%를 넘어섰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90%에 근접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한화 사택 부지의 개발이 무거동 일대의 공급 갈증을 해소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무거동은 울산에서 보기 드문 정주 여건을 갖춘 고급 주거지”라며 “산업화 유산이라는 상징성과 실거주 선호도가 맞물려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8월 무거동 일대에 분양 예정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6월 26일 사전홍보관을 개관, 매일 오후 2시 소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전홍보관 방문객들 전원에게 에코백이 증정(1인 1일 1회 한정)되며, 한화포레나 클럽 가입시 코스트코 1년 회원권과 폴딩 카트 중 한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고객 대상으로 레디백(선착순 한정)과 장우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예정이다.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사전홍보관은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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