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교대역 외부에서 도시가스 배관이 파손돼 가스가 역사 안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열차는 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며 인근 도로는 통제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47분께 교대역 11번 출구 앞에서 굴착기가 도시가스 배관을 건드려 가스가 유출됐다. 역사에 있던 시민들은 대피했으나 역무원 2명이 연기 흡입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남성 역무원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20대 여성 역무원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직후인 11시 10분부터 2·3호선 열차는 교대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대역 출구와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 소방당국은 “가스 밸브는 모두 잠근 상태며 잔류 가스를 빼내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출입이 금지된 교대역 부근에서 시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가스가 유출됐다’고 설명하자 황급히 입을 막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며 지하철 정차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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