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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대출 규제에…매수 문의 끊긴 부동산 시장[집슐랭]

서울의 한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장에서는 일단 이번 초강력 대출 규제로 당분간 수도권 주택 시장의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출을 받으면 전입 의무가 생겨 당장 실수요자 외에는 집을 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벌써 일선 중개업소에는 신규 매수 문의가 끊겼다. 27일 당일 대출 신청을 위해 가계약을 정계약으로 돌리거나 토지거래허가 신청서로 대출 약정을 받으려는 가계약자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을 뿐이다.

마포구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지난주부터 매수문의가 감소하고 거래가 크게 줄었는데 기습적인 대출 규제 발표로 지금은 매수를 저울질하던 수요마저 사라졌다"며 "시장 움직임과 가격 동향을 관망하는 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거래 절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평구 불광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현금이 부족한 서민들일수록 대출을 안 끼고 집을 사기가 어려운데 이번 대출 규제로 상급지로 갈아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세를 낀 갭투자가 많은 지역은 최근 매매가가 급등하며 전세를 끼고도 후순위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거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앞으로 집값이 점차 하락하면 수도권에서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갭투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곳은 대출을 받지 않으면 전세 보증금을 낀 매수의 길이 열려 있다.

다만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가 불시에 당초 예상보다 초고강도로 이뤄진 데다 저가 아파트 매수 수요였던 정책자금 대출까지 축소되면서 풍선효과도 당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매수자들이 다시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고, 바뀐 대출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초고강도 대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단기 대부업체 자금을 활용한 편법·불법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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