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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새 정부 정책 기대에 ‘온기’…투자·내수 부진 '여전'

3분기 지역제조업 경기전망지수 ‘81’

정책기대감에 2분기 대비 13p 증가

조선·기자재, 전기·전자 등 크게 개선

상반기 실적 부진…매출목표 미달 48.8%

최근 5년간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사진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 제조업 경기가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금리 인하, 인프라 투자 기대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부산상공회의소가 250개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BSI는 81로 전분기(68)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해수부 부산 이전 등 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가 기업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BSI는 여전히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통상정책과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대외 환경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내수기업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오른 81을 기록했으나 수출기업은 글로벌 수요 부진, 중동전쟁,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로 8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경영 부문별로는 매출(75), 영업이익(72), 자금사정(76) 지수가 모두 상승했지만 설비투자 지수는 44로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신규 설비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117), 전기·전자(94) 등 수출 및 정책수혜 업종의 전망이 크게 개선된 반면, 음식료품(60), 의복·모피(40), 신발(31) 등 내수 중심 업종은 소비심리 둔화로 부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조사기업의 48.8%가 매출목표에, 60.0%가 투자목표에 미달했다. 내수 수요 부진(59.6%)과 원자재·부품 수급난(23.6%)이 주요 대내 리스크로, 원자재가 상승(38.4%), 환율 변동(17.2%), 관세 및 수출규제(15.2%)가 대외 리스크로 꼽혔다.

10곳 중 7곳은 주력제품 시장이 포화 또는 감소 상태라고 평가했으며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기업은 20%에 불과했다. 신사업 추진 기업들은 자체 연구개발(R&D) 방식을 선호했으나, 신사업 시장환경의 불확실성(35.6%)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정책 효과로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과감한 사업재편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며 “지역기업의 사업재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 활성화와 기술개발 관련 정책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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