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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HD현대, 印 최대 조선소와 동맹

기술·인력·수주 등 전방위 협력

인도 조선업, 연평균 60% 성장

"국내 기자재업체와 경쟁력 강화"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267250)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와 손잡고 인도·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인도양 해양산업 패권을 두고 중국과 경쟁 중인 인도와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 연합군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 조선소다. 인도 정부가 67.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친조선소는 상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췄다. 최근 5년간 소형 상선 60척과 함정 10척 등 총 70척의 선박을 건조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및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 협력 △인적 역량 강화 및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양사는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인도의 조선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켄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9000만 달러 규모였던 인도 선박 시장은 지난해 기준 11억 2000만 달러로 12배 이상 성장했고 2033년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과 인도양 해양산업 패권을 다투고 있는 인도는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 등의 해양산업 육성 로드맵을 내놓으며 조선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올해 2500억 루피(약 4조 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하고 자국 조선산업과 해양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이러한 정책들을 토대로 2030년 글로벌 10위를 거쳐 2047년에는 5위 조선 국가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세계 1위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조선사업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자 인도의 해양산업 국가 비전 실현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코친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MOU를 체결했고 6월에는 에디슨슈에스트오프쇼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글로벌 방산 협력을 확대하며 조선 분야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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