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이 코스피 이전 상장 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2대 주주가 3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코스피 이전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글로벌 허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하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와 성장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기준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5.19%(1만 9500원) 오른 39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의 반등 배경에는 2대주주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대규모 주식 매입과 코스피 이전 요청이 있다.
형 대표는 이날 개인 블로그를 통해 본인과 배우자가 지난달 총 12만 주, 약 390억 원 규모의 주식 추가 매입을 밝히면서 코스피 이전 요청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알테오젠이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이후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에게 코스피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형 대표는 “코스피 이전은 기업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패시브 자금 유입과 주가 방어력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며 “2025~2026년부터는 수천억 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코스닥에서 기업가치가 과소평가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머크의 키트루다SC가 이르면 3분기 내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마일스톤 수익이 유입될 것”이라며 “ALT-B4 미국 특허도 1~2주 내 등록될 전망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전을 주저할 명분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허가 전문가 이영필 박사를 부사장(CPO)으로 영입한 것도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박사는 LG생명과학,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서 24년 이상 근무하며 FDA와 EMA로부터 총 7건의 항암·면역계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이끈 CMC 전문가다. 최근까지 유전자치료 벤처기업 공동대표로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영입을 통해 기술이전 실행력과 품질·생산·CMC 고도화가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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