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두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 원) 8강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승 했다. 이로써 신네르는 8강에서 벤 셸턴(10위·미국)과 맞붙게 됐다. 둘의 상대 전적은 신네르가 5승 1패로 우위다.
이날 신네르는 1세트 첫 게임에서 넘어지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뒤 고전했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3대6, 5대7로 내줬던 신네르는 3세트 게임스코어 2대2로 맞선 상황에서 디미트로프가 오른쪽 가슴 근육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디미트로프는 지난해 윔블던부터 올해 윔블던까지 최근 5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패 했다. 경기 후 신네르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회복을 바란다. 제가 오늘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이나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도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와 16강전에서 3대1(1대6 6대4 6대4 6대4)로 역전승했다.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다. 남자 단식 8강 대진은 신네르-셸턴, 조코비치-코볼리,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캐머런 노리(61위·영국),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의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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