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설립한 성남식품연구개발지원센터가 2025년 영국 식품환경청(FERA)이 주관한 국제 분석 숙련도 평가(FAPAS)에서 3년 연속 합격점을 받았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FAPAS(Food Analysis Performance Assessment Scheme)는 영국 식품환경연구청(FERA)에서 운영하는 식품 분야 국제 분석 비교숙련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정부기관과 연구소가 참여해 분석 능력을 인증받는다.
올해 평가는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 검출 정확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4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겨우 25개 기관만이 통과할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성남식품연구개발지원센터는 2023년 식품 성분 분석(이화학), 2024년 미생물 분야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합격함으로써 화학과 미생물 전 영역에서 국제적 분석 역량을 입증했다.
이 같은 전문성은 지역 식품기업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지난 4년간(2021~2024년) 센터를 통해 274개 성남기업이 총 7890건의 미생물 및 식품 성분 분석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약 3억5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시제품 개발 및 품질 측정 지원도 1151건에 달해, 기업의 제품 신뢰도 제고와 시장 진입 가속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성남시는 이 같은 성과가 80종의 분석 및 개발 장비를 기반으로 한 ‘원스톱 서비스’ 덕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식품 분석 △제조시설 환경 모니터링 △제품 개발 등 전 과정에 걸쳐 밀착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양성분 분석을 위한 시료 확보나 작업장 내 유해요소 점검 등은 시간과 공간 제약이 큰 식품제조 소공인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평가에서 3년 연속 합격한 것은 센터의 시험·분석 역량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분석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식품 안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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