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오리온 본사 부지에 38층 규모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날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문배동 30-10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지는 4·6호선 삼각지역 환승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리온 본사 부지로 사용되고 있다. 주변은 전자상가와 국제업무지구, 캠프킴 부지, 용산공원 등이 있어 향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삼각지 역세권 보행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업무·상업·주거의 복합거점을 조성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하 5층∼지상 38층 규모의 오피스텔(212실), 공동주택(156세대),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공공체육시설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클라이밍·농구·풋살·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연면적 총 4000㎡의 공공체육시설(다목적체육관)도 설치한다.
또 남측 도로를 신설해 주변 청파로, 백범로 등을 통해 사방으로 연결될 수 있는 원활한 차량 동선을 확보한다. 삼각지 고가차도와 연계한 공중보행데크를 만들어 삼각지역에서 고가를 이용해 철도 상부를 횡단하는 보행자들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복합시설은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위원회에서는 둔촌동역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반영, 양재대로변의 계획적 관리를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북측으로 약 10만㎡ 확대하고 업무·의료시설 등 주민생활지원기능을 권장(특화)용도로 유도했다. 최대 개발규모의 폐지와 업무시설의 용도완화를 통해 지역 내 신축을 유도하고 적극적인 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했다. 특별계획구역은 기존의 공동주택 불허 규정을 완화해 주거복합을 허용함으로써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위원회는 독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독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은 시흥대로변 개발 여건을 강화하고 범안로 보행 여건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간 구역 내 준공업지역에서 불허 용도로 지정됐던 공동주택을 허용해 G밸리 배후주거지역으로서 주거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신설되는 신독산역 지하철 출입구와 연결되는 보행친화가로 조성을 유도하는 계획도 세웠다.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유동 인구가 많아 혼잡한 개봉역 광장 환경을 개선하고 인근에서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활발한 점을 고려해 중심지로서의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사시설(개봉레이더) 운용 종료에 따라 완화된 고도 제한과 주변 지역 개발로 인한 변화를 고려해 간선부 60∼70m, 이면부 40∼50m로 제한했던 높이를 간선부 120m, 이면부 100m로 조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