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닥터헬기가 지난 6년간 1804명의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며 전국 유일의 24시간 운항 체계를 갖춘 '하늘 위 응급실'로 자리잡았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2025년 6월 기준 누적 1843건의 출동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 출범한 닥터헬기 상시 운항 시스템은 2018년, 당시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였던 이국종 현 국군대전병원장의 제안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정책 결정으로 도입됐다. 이 지사는 야간 중증외상 수송의 필요성에 공감해 관련 예산을 즉시 집행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야간과 심야를 포함한 연중무휴 운항이 가능한 전국 유일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동맥 파열, 복부·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 중증외상환자 이송에 집중 투입되며 외상외과 전문의가 탑승해 헬기 내에서 응급 처치를 실시한다. 심전도 모니터,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 필수 장비도 완비됐다.
출동 여부는 119종합상황실과 아주대병원 항공의료팀이 기상, 접근성, 환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며,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산소 공급, 수액 주입, 출혈 제어 등 응급 처치를 즉시 시행한다.
이송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이천에서 비장 파열과 장간막 동맥 손상을 입은 55세 여성은 사고 28분 만에 닥터헬기로 아주대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졌다. 6월에는 안성에서 흉부 대동맥 손상이 의심된 31세 남성이 사고 발생 54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이송 환자 유형은 교통사고가 294건(51%)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미끄러짐 사고 160건(28%), 부딪힘 사고 49건(9%) 순이었다. 출동 지역은 화성(120건), 이천(90건), 평택(79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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