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원장에 국민의힘 임이자 선출…첫 여성 위원장

본회의서 찬성 210표 얻어 선출

임이자 "타협·협치 정신 살려야"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기획재정위원회 사상 첫 여성 위원장에 올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42표 중 찬성 210표로 임 의원을 기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 위원장은 당선 인사에서 “오늘 국회는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오직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가 지배하고 있다”며 “숫자 논리에만 머무르지 말고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 협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재위원장 보궐선거는 전임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 취임해 사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통상 야당 몫인 법사위원장·예결위원장직을 내줄 것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여당 몫의 위원장 인선을 단독 처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을 기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임 의원은 야당 내 대표적인 노동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3선을 하면서 쭉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