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일본 메이저 배터리 업체에 음극재를 공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일본의 대형 배터리사와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세종 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일본에서 제조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일본의 배터리 업체에 음극재를 공급하는 것은 파나소닉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이번 계약의 구체적 대상과 기간·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일본 주요 배터리사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해 사업 성장을 위한 공급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다양한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를 개발해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흑연 원광 및 중간 소재 자급 체제 구축을 통한 공급망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과 함께 원료부터 소재 생산 전 과정에 이르는 독립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아프리카 등 중국 이외 국가에서 흑연 원광을 확보하고 중간 소재인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 등을 통해 원료 내재화를 꾀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스코 제철소에서 나온 코크스를 가공해 흑연 원료를 제조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음극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공정 혁신도 추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 고도화를 통해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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