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노조가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 제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올해 첫 파업을 실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한 3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울산조선소 내 노조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은 조합원들을 능명하는 수준이었다”라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세계 1위 조선업을 유지하는 조합원에 대한 예의를 찾을 수 없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사측은 지난 9일 12차 교섭에서 처음으로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월 기본급 12만 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00만 원, 특별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회사는 이번에 제시한 격려금과 성과급 등을 합한 변동급여 지급 규모가 조합원당 2000여만 원으로 추산되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또 최근 조선업이 호황기라고 하더라도 중국과 수주 경쟁 심화,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해 왔다.
노조는 오는 18일에는 전체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백호선 노조지부장은 지난 9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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