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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곧 만나나… 美中 외교 수장 첫 대면

말레이 아세안 외교회의에서 회동

루비오 "정상회담 날짜 찾을 것"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대면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처음이다. 루비오 장관과 왕 부장은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일정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만날 가능성 크다”며 “(양국이) 서로 합의 가능한 날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양국 정상회담이 ‘휴전’ 중인 무역전쟁의 향배를 판가름할 중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모두 6월인 점을 계기로 ‘6월 정상회담’ 추진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달 이란 사태 등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미국의 시선이 중동으로 집중되며 후순위로 밀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각국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하는 등 관세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미중 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 봉합 상태에 머물고 있는 점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양국은 올 5월 ‘제네바 합의’로 무역 공방을 잠시 멈추기로 한 후에도 반도체와 희토류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조치를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외교장관들에게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촉구하며 미국의 관세정책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을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중재 외교에 나선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방해가 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중국과 대만·남중국해 사이에 불거지고 있는 긴장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0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임박했나… 美中 외교 수장 첫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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