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CJ대한통운, 롯데택배, 컬리넥스트마일(이하 컬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CLS),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무 여건 설문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주5일 이하로 배송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CLS가 62%, 컬리 5%, 롯데택배 4%,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가 각 1.5%, 로젠이 1%로 조사됐다.
학회는 “대부분의 택배사가 주 6일 이상 업무 비율이 95% 이상으로 나타나 사실상 주 6일 고정 업무 체제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된 반면 CLS는 주 5일 이상 업무 비율이 6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평균 8일(주당 2일) 이상 휴무 사용 비율은 CLS는 50%에 육박했지만 컬리 5%, 롯데택배와 로젠택배는 3%, 한진 2.5%, CJ대한통운 0%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추가 인력 투입 여부와 대체인력 수급 주체가 택배기사인지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 학화는 “대체인력 수급과 비용에 대한 부담 주체가 택배기사들의 휴무일 사용과 업무일수에 영향일 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 6일 이하 업무 비율이 높고 휴무일 사용이 자유롭다고 나타난 CLS의 경우 영업점 또는 택배사에서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그 비용도 부담한다는 응답률이 각각 79.0%, 66.3%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학회 관계자는 “대체인력 수급과 비용에 대한 부담 주체가 택배기사들의 휴무일 사용과 업무일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권용장 회장은 “택배사별로 업무, 휴무일 차이가 큰 이유가 정량적 지표로 확인된 만큼, 우수한 운영사례를 참고해 택배기사의 업무환경을 향상시키는 등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택배기사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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