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년은 ‘화룡정점’이라는 말처럼, 용의 눈동자 점을 찍는 시간입니다. 제대로 된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도정 현안 사업의 성과를 창출하고 충남의 50년, 100년을 위해 5대 핵심과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아갈 것입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힘쎈 충남’은 지난 3년 동안 역대급 성과를 올리며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써왔다”며 “지난 3년은 밋밋했던 도정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며 도전 모든 부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충남도는 출범 이후 정부예산 확보액을 해마다 1조 원 가까이 늘려왔고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는 4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지사는 “‘샅바 싸움’에 밀리지 않고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미래 먹거리도 차곡차곡 쌓아왔다”며 “민선 8기 출범 첫 해인 2022년 8조 3000억 원이던 국비를 2023년 9조 1000억 원, 2024년 10조 2000억 원, 올해 11조 원 등으로 3조 원 가까이 늘려내며 각종 현안 사업을 풀어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 결과 국내 기업 265곳으로부터 35조1454억 원을 유치했고 외자 유치도 민선 7기의 1.9배인 39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잇단 외자 유치에 따라 천안5산업단지가 완판된데 이어 도는 15만1800㎡ 규모의 외투지역을 확장하고 첨단투자지구 3곳을 지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방치된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 성과를 창출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 탈락으로 좌초 위기에 놓인 서산공항 건설의 경우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10년 넘는 숙원인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국립학교설치령 개정과 교육부 개편심사위원회 통과에 따라 설립을 최종 확정 지었다.
30년 동안 방치됐던 서천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은 2022년 12월 예타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비 분담 등으로 6년 간 중단됐던 충남 권역 재활병원은 5개월 만에 답보된 행정 절차를 완료, 올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10년 넘게 행정구역 불일치 상태로 방치된 산림자원연구소를 청양으로 이전하기 위해 금강수목원을 매각 물건으로 내놓았고 수년 동안 끌어온 충남교통방송이 8일 첫 전파를 송출했다”며 “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 충남 금산 양수발전서 예타 대상사업지 선정, 국내 유일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 선정 등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에서도 충남은 이웃 시도에 밀리지 않고 잇따라 성과를 올려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신성장동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기관 유치 활동을 펴왔다. 그는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를 내포신도시에 유치한데 이어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KAIST 모빌리티연구소,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형 항공기체(AAV) 핵심부품시험평가센터,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등 모빌리티 핵심 기관을 유치하며 미래 산업 선점 기반을 확보했고 축산환경관리원과 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한국어촌어항공사 서해지사, 탄소포집실증지원센터 등도 유치해냈다”고 소개했다.
민선 8기 충남도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며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고 있다. 김 지사는 “환경부 탄소중립 우수 사례에서 광역자치단체 1위에 오른 데 이어 전국 탄소중립 선도도시 4곳 중 2곳, 수소도시는 12개 중 3개를 차지했고 충남의 탄소중립 정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우수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며 “충남도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 22%에서 90%로 확대하기로 하고 수소 생산량 확대, 보령·태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태양광 발전 확대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혁을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그 해법으로 스마트팜을 통한 청년농 유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도는 그동안 열정만 있으면 창농할 수 있는 청년농 유입 시스템을 구축했고 교육은 물론, 무담보 금융 지원과 유통 지원 체계를 가동해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모델을 마련했다”며 “청년농을 위한 임대·분양형 스마트팜단지는 목표로 잡은 834만9000㎡(약 253만 평) 가운데 250만8000㎡(약 76만 평)을 준공했고 현재 412만5000㎡(누적 125만 평, 49.4%)를 조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최근 대한제강과 544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진 석문에 전국 최대 119만㎡(36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해 청년농 등에게 임대·분양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끝으로 “새정부 출범에 따라 재개가 예상되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드래프트제’ 관철을 위해 노력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과 제2중앙경찰학교, 출입국 이민관리청 충남 유치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개발과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궤도에 올려놓고 국가 대개조의 마중물이 될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선 연내 특별법 통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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