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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나도 李처럼 숨을 수 있었다…단지 선택하지 않았을 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계엄령 해제 책임론 비판에 "나는 숲에 숨지도, 집에서 자지도 않았다"며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계엄 선포 당시 제게 ‘선택지가 없었지 않느냐’는 박 의원님 말씀과 달리 제게도 즉시 목숨 걸고 계엄 해제하러 국회로 달려가는 대신 숲속에 숨는 것(이재명 대통령), 집에서 자는 것(김민석 국무총리) 같은 선택지가 있었다"며 "단지 그걸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메시지는 박 후보가 이날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비판한 지 약 2시간 만에 나왔다. 박 후보는 게시글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살기 위한 본능에 가까웠던 건 아닙니까. 계엄을 막았다며 '개인의 용기' 운운하지 마시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박 후보가 주장한 이른바 ‘제2의 친위쿠데타’ 의혹에도 반박했다. 그는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기각하며 남긴 판결문 사진을 공유하고 "대통령제 정부형태를 몰각하려는 의도까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후보가 "한 전 대표가 한덕수 전 총리와 대통령 권한을 나눠 쓰겠다고 선언한 것은 친위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이다.

이어 "박 의원님은 평소 남의 코도 대신 파 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절한 분"이라며 "그런 분이 이렇게 거친 말로 억지를 부리는 걸 보니 선거가 많이 어려우신 것 같다"고도 했다. 이는 2022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후보 시절 벌어진 이른바 '코딱지 의전'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박 후보가 대표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을 놓고도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였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이런 속셈 뻔한 특별법으로 우리 당과 당원들을 도매금으로 '연좌의 틀'에 묶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당은 계엄을 막은 당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내란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연좌제를 걱정하실 일도 없다"며 "진정 국민의힘이 걱정된다면 내란 세력을 단호하게 끊어내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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