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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없어서 못 먹는다고?”…갑자기 2배 비싸진 ‘여름 보양식’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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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름 대표 횟감인 한치 어획량이 올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해수온 상승으로 한치 어장 형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폭염 영향으로 제주 바다 수온이 30도를 기록하며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한치 어장 형성 최적 수온인 20~24도를 크게 웃돌면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어민들은 한치잡이 배 한 척당 하루 어획량이 기존 20kg에서 올해 5kg도 채 잡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선원 3~4명이 나가도 인건비는 물론 기름값도 건지지 못해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이 늘고 있다.

통계로도 한치 어획량 감소 추세가 확인된다. 2021년 6월 215톤을 기록했던 한치 어획량은 2022년 103톤, 2023년 93톤, 지난해 55톤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올해는 지난해 수준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한치 가격은 급등했다. 성산포수협 최근 한치 활어 경매가는 kg당 8만~9만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3만~4만 원 대비 2배 이상 뛴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제주 여름 별미였던 한치회와 한치물회 가격도 크게 오르며 관광객과 도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장 선호도가 높은 횟감인 광어와 우럭도 '비싸서 못 먹는 생선'이 됐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치어(어린 물고기) 폐사가 집중되면서 공급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지난달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럭 도매 가격은 ㎏당 1만7813원으로,전년 동기(1만2800원) 대비 39.2% 급등했다. 작년 폭염이 절정에 달하던 7월(1만3250원)과 8월(1만3813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광어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광어 도매 가격은 ㎏당 1만9500원으로 전년 동기(1만7513원) 대비 11.3% 올랐다. 지난해 8월 가격(1만6506원)과 비교하면 18.1%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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