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소미는 12일(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그는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9언더파)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지난해 2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톱10'에 들 정도로 고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4차례나 톱10에 올랐고 지난 달엔 LPGA 투어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선 임진희와 함께 투어 첫 승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며 첫 ‘메이저 퀸’ 타이틀 획득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날 이소미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았으나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더니 9번 홀(파5)에서 샷 이글에 성공하며 단숨에 선두 그룹으로 뛰어올랐다. 후반엔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15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 들었던 최혜진은 이날 3언더파 68타를 기록,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신지은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12위(5언더파), 윤이나는 공동 18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미향과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공동 26위(3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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