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 2월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1년 5개월 만에 학교 복귀를 선언했다. 전공의들도 정부와 복귀 논의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의정 갈등 출구 마련 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다만 의대생들이 복귀한 뒤 어떻게 교육을 받느냐를 비롯해 의사 인력 양성 체계 정상화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13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 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복귀를 위한 학사 일정 정상화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면서도 복귀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생 복귀 선언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 해소의 열쇠를 쥔 또 다른 주체인 전공의들의 수련 재개를 위한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 1만 3531명의 18.7%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전공의 복귀를 둘러싼 현안들을 논의한다. 19일에는 총회를 열어 대정부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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