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후 세계 랭킹에서 가장 크게 도약한 선수는 물론 우승자 그레이스 김(호주)이다. 99위에서 25위로 74계단 수직 상승했다. 공동 3위에 오르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로티 워드(잉글랜드)도 143위에서 64위로 79계단 껑충 뛰었다.
지난 주 세계랭킹 톱10 선수 중 절반인 5명이나 컷 탈락하면서 톱랭커 간 순위 변화도 무척 컸다.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 5위 유해란, 8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그리고 10위 해나 그린(호주)이 컷 탈락의 쓴 맛을 본 선수들이다.
이들 중 유해란이 5위에서 7위로 2계단 내려왔고 이민지(호주)와 에인절 인(미국)이 한 계단씩 상승해 5위와 6위가 됐다. 또 그린이 10위 밖으로 밀려 11위에 위치하면서 그 자리에는 11위였던 김효주가 올랐다.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릴리아 부(미국)도 컷 탈락하면서 12위에서 14위로 밀려났고 다케다 리오(일본)와 고진영이 각 12위와 13위로 한 계단씩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로 선전한 최혜진은 24위에서 22위로 2계단 상승했고 역시 공동 14위를 차지한 이소미도 56위에서 51위로 5계단 뛰었다.
세계 랭킹 ‘톱50’ 중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선수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5위를 기록한 윤이나다. 31위에서 37위로 6계단을 물러났다. 컷 탈락한 김아림도 5계단 하락해 33위에서 38위로 5계단 뒤로 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방신실은 8계단 뛴 55위가 됐다.
사실 겉으로는 잔잔해 보이지만 에비앙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속에서는 심하게 요동친 선수 2명이 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코르다가 공동 43위에 머물고 티띠꾼은 단독 2위를 차지하면서 두 선수 간 점수 차이가 크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10.38점의 코르다와 10.10점의 티띠꾼 간 점수 차이는 0.28점에 불과하다. 이제부터는 언제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미세한 차이다. 69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코르다는 세계 1위 유지 기간을 총 106주로 늘리면서 박인비와 타이를 이뤘다.
코르다 위로는 163주의 고진영, 158주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125주의 리디아 고(뉴질랜드) 그리고 109주의 쩡야니(대만) 4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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