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K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냉면, 라면, 볶음면 등 면 종류와 무관하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식품기업들이 일본에서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데다 일본 젊은층 위주로 K푸드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에서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 면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K면류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제품이 아닌 면류 전체적으로 3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큐텐재팬이 분기별로 진행하는 최대 할인 행사 메가와리(5/31~6/12)에서는 K면 판매량인 직전 메가와리(2/28~3/12) 대비 40% 증가했다. 올해 K라면의 일본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인기인 대표제품으로는 신라면 툼바, 진라면, 불닭볶음면 등이 있다. 큐텐재팬이 5월 1일~21일 기준으로 한국 면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쫄깃한 식감으로 한국 정통 냉면 맛을 느낄 수 있는 ‘보리촌 보리냉면’이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매콤한 크림 파스타 풍미의 ‘신라면 툼바’ 봉지면과 컵라면은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진라면’은 3위, ‘불닭볶음면’은 4위에 올랐다. 이밖에 '팔도비빔면 컵', '농심 푸팟퐁구리 큰사발면', '오뚜기 크림진짬뽕'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도 많이 찾고 있다.
K면 외에도 김·건어물, 국(스프) 같은 장바구니 기본 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한국산 김·건어물과 국(스프) 카테고리가 각각 27%, 21% 증가했다.
이베이재팬 JP Lifestyles실 마루야마 메구미 실장은 “K면을 필두로 김·건어물, 국류 등 기본 먹거리 아이템까지 일본에서 K푸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K푸드가 K뷰티·K패션과 함께 일본 내 K라이프스타일 열풍을 이끌고 있는 만큼, 관련 기획전을 강화해 다양한 한국식품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한국 식품기업 등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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