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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조끼 입고 환경미화원인 척"…'무법천지' 오아시스 공연장 현장 살펴보니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오아시스 공연에 다양한 방법으로 잠입을 시도하는 팬들. 연합뉴스




영국 전설의 록밴드 오아시스(Oasis)가 16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자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무단 침입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더 선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맨체스터 히튼 파크에서 열린 오아시스 공연에서는 티켓 없이 입장하려는 팬들이 속출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히튼 파크 콘서트 무단 침입 방법’을 공유하는 영상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히튼 파크는 이번 오아시스 공연 장소 중 유일한 야외 공연장으로, 일부 팬들은 이를 악용해 “울타리를 넘으면 된다”거나 “물에 들어가 북동쪽으로 수영하면 울타리 없는 지점이 나온다”는 등의 방법을 퍼뜨리고 있다.

심지어 쓰레기를 줍는 척하며 침입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한 남성은 노란 형광 조끼를 입고 환경미화원으로 위장해 출입문을 통과했다고 SNS에 인증사진을 올렸다. 그는 잠입 후 30분 동안 실제로 쓰레기를 주운 뒤, 조끼를 벗고 공연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히튼 파크에 모인 오아시스 팬들. AFP 연합뉴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히튼 파크 공연장에서 무단 침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인원만 15명에 달한다. 일부 팬들은 울타리를 강제로 넘으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공연장 인근 언덕에도 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공연장의 대형 스크린이 보이는 이 언덕은 오아시스 멤버 리암 갤러거의 이름을 딴 ‘갤러거 힐’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유명세를 탔다.

이에 맨체스터 시의회는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가축과 새로 심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존 해킹 시의원은 “티켓이 없는 팬들은 대신 시내 중심으로 가서 진짜 파티 분위기를 즐기길 바란다”며 “다음 공연부터는 무대 뒤편 대형 스크린을 멀리서 볼 수 있는 시야가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무와 가축, 그리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는 오는 16일, 19일, 20일에도 히튼 파크에서 추가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팬들을 위한 내한 공연도 계획돼 있다. 오는 10월 2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아시스의 16년 만의 한국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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