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대표 만두 브랜드인 ‘비비고’가 인터넷 방송 BJ 춤을 따라한 애니메이션 광고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17일 비비고는 공식 SNS를 통해 “14일 업로드된 비비고 영상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제작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 사안에 대해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해당 영상은 X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제작 전반을 면밀히 살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광고는 14일 비비고 공식 X(엑스)와 유튜브 등에 올라왔다. ‘통새우만두’ 제품을 광고하는 30초 분량 영상에는 인터넷 방송 BJ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터미널 춤’을 추는 캐릭터가 나왔다. 터미널 춤은 뒤로 돈 채 손으로 엉덩이를 쓸어 올리는 춤이다. 이 캐릭터는 ‘대충해도 통한다’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기이한 춤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두 광고 아닌 줄” “만두 광고에 여성 성적대상화 안무가 왜 들어가나” “보는 내내 불쾌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비비고 측은 사흘 만에 모든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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