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다시금 상승 흐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R114가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 하반기(6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임대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47.7%, 월세는 50.4%로 나타나 임차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가격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10.8%, 6.1%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셋값도 점차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 상승도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건축 기준 강화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적기’라는 인식이 강해지며 내 집 마련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수요자들은 본격적인 집값 상승 국면 전인 지금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더욱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미 준공을 마치고 즉시 입주가 가능한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준공 후 특별분양 단지는 가격 변동 위험이 적고, 다양한 금융 및 옵션 혜택이 더해져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수원시에서는 지난해 12월 준공 허가를 받고, 준공 후 특별분양에 돌입한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가 즉시 입주가 가능한 장점에 더해 계약금 5%, 일부 잔금 유예, 시스템 에어컨 제공 등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춘 조건을 제공하면서 수요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와 같은 시장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값 상승 분위기가 한 번 자리 잡게 되면, 이러한 현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층의 구매 심리 역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한국은행의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도 주택가격 기대심리는 한번 형성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을 정도”라며 “이에 집값 상승을 피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으로 전망돼 준공 후 분양 단지를 찾는 움직임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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