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기상 관측 이래 426㎜의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광주광역시.
‘괴물 폭우’에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은 어른 키 허벅지까지 물이 차 올랐다.
차량은 침수되고,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곳인 만큼 발 빠른 대처가 필요했다.
그 순간 한 남성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청년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안형주 광주 서구의원(금호1·2동)이다.
이 모습은 이 일대에 있는 동네주민이 영상으로 담아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폭우 속에서도 안 의원은 반사조끼를 입고 직접 배수구를 맨손으로 뚫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민은 “모두가 넋을 놓고 하늘만 원망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안형주 의원이 현장에 나타나 맨손으로 배수구 막힌 걸 해결하자 즉시 물이 빠져 나갔다”고 생생한 목격담을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잠시. 엄청난 폭우에 또 다시 물이 차 올라 긴급장비가 필요한 상황까지 직면했다.
안 의원의 고군분투에도 순간 차량 2대가 순식간에 물 속에 잠겼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시가 급한상황. 안 의원은 인근으로 향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아이들은 물론 동네 주민들의 안전을 챙겼다.
중간중간 힘이 빠지고 온갖 밀려오는 쓰레기나 팔과 다리가 부딪히면서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그는 묵묵히 현장을 지켰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난 속 영웅”이라는 댓글과 함께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정치인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안형주 의원을 평소 옆에서 지켜본 지인들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그의 소신이 이번 폭우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국제로타리 3710지구 42년차 지구대회에서 자원봉사 우수 의원 선정, 의정대상 수상 등 일 잘하는 ‘구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사회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 서구 보호관찰 대상자 등에 대한 사회정착 지원 조례’를 발의하는 등 평소 지역주민을 위하는 의정활동은 호평을 받고 있다.
안형주 의원은 20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폭우로 갑자기 물이 차오르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스러웠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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