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녹십자(006280)의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고마진 신약인 ‘알리글로’와 ‘헌터라제’의 매출 본격화와 수익성 확대가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1일 김혜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009억 원,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268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면역글로불린 제제인 알리글로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미국 법인의 알리글로는 2분기 약 3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별도 법인에서 미국 법인 기준으로는 약 515억 원이 공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헌터라제도 해외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260억 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이 밖에도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는 2분기 250억 원 수준으로 국내 백신 사업부 성장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독감백신이 4가에서 3가로 전환되면서 백신 가격 감소가 예상되는 해외 독감백신 사업부는 남반구 독감백신 공급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37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호조와 더불어 알리글로의 연간 가이던스 1390억 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1분기 약 100억 원, 2분기 300억 원 등 누적 매출이 빠르게 쌓이는 만큼 실적 신뢰도도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알리글로 매출의 연간 목표 달성 여부는 향후 미국 진출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핵심 변수”라며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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