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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수박·멜론·쪽파 당분간 공급 감소…집중호우 피해"

농작물 2만 8491㏊ 침수…축구장 4만 개 면적

딸기 모종 확보 지원…쪽파 재파종 방안 강구

가금류 공급 사전 확대해 수급 영향 제한적

할인 지원·방제 약제 공급 등 대응 방안 마련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로 인해 과일과 채소 가격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인해 수박과 멜론 등 일부 품목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침수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 등에 대해 퇴수 조치와 방제 약제 살포, 할인 지원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16~19일 집중 호우로 인해 농작물 2만 8491헥타르(㏊)가 침수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약 4만 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닭 142만 9000마리(전체 사육 규모의 0.8%)와 오리 13만 9000마리, 돼지 855마리, 한우 529마리 등 가축 유실·폐사 피해도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벼는 2만 5065㏊가 침수돼 피해 면적이 가장 크지만 퇴수가 완료되면 생육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벼를 제외한 밭작물 가운데서는 수박(부여), 멜론(담양·곡성)의 침수 피해와 제철 과일 수요가 겹쳐 당분간 전·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딸기는 모종을 기르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상태다. 정부는 9월 정식에 대비해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모종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가 많은 오이·애호박·청양고추·토마토 등 과채류의 경우 8월 주 출하지인 강원 지역의 피해가 없어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한편 충남 예산·아산 지역이 주산지인 쪽파는 수확 작업 여건이 나빠지면서 당분간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침수 지역에 대해서는 필요 시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과 재파종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8월에 파종하는 김장용 쪽파는 수급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금류는 가축 가운데 피해가 가장 컸지만 여름철 복날로 인한 계절적 수요에 따라 사전에 공급을 확대한 바 있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가금류의 경우 6월부터 병아리 입식량을 3.6% 늘리고, 육용종계의 생산 주령을 연장(64주령→제한 없음)한 바 있다. 다만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 오염물질 제거, 사육시설 세척 및 건조, 소독 등 관리를 강화한다.

강원지역이 주산지인 여름배추와 무의 경우 이번 비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과수원이 침수된 사과·배·포도·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는 생육에 큰 지장이 없고 피해 규모도 크지 않아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피해 예방을 위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품목별 피해 양상 등을 파악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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