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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반기 매출 첫 2조 돌파…"年 6조 육박할듯"

[상반기 최대 실적 기록]

영업익 전년比 47%↑ 9623억

CDMO 기업 전환 앞두고 성과

AAV·오가노이드 등 영역 확장

송도 제3캠퍼스 개발에도 시동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 상반기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 매출 2조 원을 돌파해 창립 이래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 10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순수 CDMO 기업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보다 높여 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늘어난 2조 5882억 원, 영업이익은 46.7% 성장한 9623억 원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3공장은 이미 풀가동 중”이라며“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생산능력 24만 리터의 4공장의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램프업)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순수 CDMO 사업 실적도 최대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1% 증가한 2조 138억 원, 영업이익은 61.4% 급증한 9071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CDMO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인적분할을 앞둔 상황에서 CDMO 부문이 2조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5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히 분리하면 기술 유출 등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의 선전으로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도 올 초 밝혔던 수준 보다 5%포인트 높인 25~30%를 제시했다. 기존 연매출 전망치(중윗값 기준)였던 5조 5705억 원에서 5조 7978억 원으로 높여 잡은 것이다. 상반기 매출을 고려할 때 하반기 예상 매출은 약 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통상 환경 변화, 약가 인하 및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반년 만에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강화 △초격차 생산능력 확보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위탁개발(CDO) 사업 진입을 추진중이며, 이미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에 더해 항체·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한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도 선보였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4월 18만 리터 규모의 제5공장을 완공해 총 생산능력을 78만 4000리터로 확대했다. 현재 6공장 착공을 위한 인허가 및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과 동시에 착공에 돌입할 것”이라며 “제2캠퍼스가 완성되면 총 생산능력은 132만 4000리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제3바이오캠퍼스로 활용될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 부지에 대해 "새로운 모달리티 및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마련하며 아시아 고객과 접점 확대에 나섰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상위 40개 제약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수주액 3조 35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5조 4035억 원)의 60% 수준에 달하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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