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연구원이 시민들의 수돗물 안전을 위한 획기적 연구 성과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서울워터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물연구원은 병원성 아메바 검출 시간을 기존 7일에서 1일로 대폭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돗물 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서울물연구원은 올해 16개 연구 과제를 통해 전년 대비 60% 늘어난 연구 성과를 거뒀다. 특히 ‘병원성 아메바(가시아메바) 신속 검출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따른 위험 요소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배양 방식으로 7일이 걸리던 검출 과정을 유전자 분석법으로 1일 내 완료하는 기술로, 수돗물 공급 중단 없이도 안전성을 실시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성과는 2025년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수질 미생물학회에서 발표돼 국내 수질분석 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스마트 상수도 기술 적용을 통한 수돗물 관리 고도화 연구도 병행됐다. 전산유체해석(CFD) 기법을 통한 오존 소독 효과 개선으로 정수처리 과정의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누수 예측 알고리즘은 98%의 정확도를 입증받아 2024년 7월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이 기술을 통해. 누수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상수도 시설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수도요금 절약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워터’는 2016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는 서울시 수돗물 분야의 대표 연구보고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서울시민에게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과학적 수질관리, 수처리 및 배급수 고도화, 상수도 디지털 전환 등 핵심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어 현장 중심의 실용적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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