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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재무 리스크에…소노인터 IPO ‘발목’ [시그널]

‘하반기 대어’ 소노인터 예심 청구 지연

티웨이 부채비율 4000%까지 치솟아

실적 둔화까지…재무 건전성 ‘빨간불’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티웨이항공(091810)의 재무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면서 지연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을 소명하는 것이 이번 상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당초 지난 달 한국거래소에 예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통상 거래소의 심사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내 IPO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예심 청구를 진행해야 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IPO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보다 티웨이항공의 몸집이 큰 만큼 상장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의 재무 구조가 주요 쟁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레저와 항공 산업간 시너지를 위해 추진한 인수합병(M&A)이 역설적으로 상장 절차에서 계륵이 된 셈이다.



실제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억 7113만 원으로 1년 만에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54억 666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1798.9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4352.96%로 뛰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리스크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의 매출은 9734억 5190만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80억 8695만 원으로 7.4%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98.51%에서 612.14%로 늘었으며 유동비율은 103.86%에서 51.69%로 급락했다. 티웨이항공과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건전성이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IPO 추진 자체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는 실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재정 상태가 안 좋아졌기 때문에 지금 IPO를 추진하는 게 맞는 선택인지 확실치 않다”며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이 회복된 다음에 나왔으면 오히려 시장에서 적당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이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하는 지도 이번 IPO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소노인터내셔널은 사업 확장을 위해 최소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두 기업이 이를 어떻게 진행할지 소명해야 하지만 아직 해당 수준까지 (논의 단계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주요 주주는 티웨이홀딩스(004870)(28.02%), 소노인터내셔널(16.77%), 대명소노시즌(10.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올해 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지분 54.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 과정에서 대명소노그룹 산하 상장사는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소노스퀘어(007720) 등 총 3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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