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종목들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가격은 원재료인 리튬 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중앙첨단소재(051980)(26.13%), 하이드로리튬(101670)(20.05%), 리튬포어스(073570)(13.79%), 엔켐(348370)(14.72%) 등 리튬 관련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중앙첨단소재,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는 최근 7거래일 간 70% 넘게 치솟았다. 이들 종목이 최근 강세인 것은 리튬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장게마이닝의 자회사 장게리튬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광해공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지난달 23일 ㎏당 57.5위안(1만 987원)까지 떨어졌다가 22일 69.4위안까지 상승했다. 리튬 가격은 4월 9일 70위안 선이 무너진 후 3개월 이상 50~60위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리튬은 지난해 6월 100위안 미만으로 떨어진 후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과 중국 공급 과잉이 겹치며 리튬 가격은 처음으로 50위안대까지 떨어졌다.
배터리 소재사는 수익성과 직결되는 리튬 가격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튬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배터리 소재사와 셀 제조사는 양극재 공급을 계약할 때 리튬 가격과 연동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처럼 리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 긍정적인 지연 효과가 발생하면서 소재사 수익성이 개선된다. 원료 투입과 제품 판매 사이의 시차 때문에 저렴할 때 매입한 리튬을 가공해 가격이 오를 때 양극재로 판매할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선 보다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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