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259960)은 미국 소재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전 주주 대표가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 최고경영자(CEO)인 찰리 클리블랜드 등이 제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청구 내용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성과연동지급(Earn-out) 및 재판에서 입증된 기타 손해 배상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의무 이행 강제 명령 등이다. 손해 배상 청구 금액은 한화 3447억 7500만 원이다.
크래프톤은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전 경영진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크래프톤은 팬 여러분에게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법적 절차를 통해 회사를 보호하고, 팬들을 보호하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소송이 그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노운월즈는 크래프톤이 2021년 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 소재 게임 개발사다. 2018년 정식 출시한 히트작 ‘서브노티카’로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고, 차기작으로 ‘서브노티카 2’를 제작 중이다. 서브노티카 2 개발은 석연찮은 이유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이에 이달 초 찰리 클리블랜드를 비롯한 창립 멤버를 언노운월즈에서 전격 해임하고, 올 하반기로 발표된 '서브노티카 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 공개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클리블랜드 전 CEO는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공동 창업자인 테드 길, 맥스 맥과이어와 함께 크래프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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