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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美 라이다 선도기업과 '자율주행' 파트너십

◆신제품 공동개발 등 파트너십

최대 500m 떨어진 물체 감지

개발 8년 만에 신제품 첫 공급

아에바 지분 6% 등 685억 투자


LG이노텍(011070)이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의 라이다(LiDAR) 선도 기업인 아에바와 동맹을 맺었다. 긴밀한 협업을 위해 지분 투자도 단행하고 이를 발판으로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에 탑재되는 차세대 라이다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이 개발한 라이다.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미국 아에바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주파수변조연속파(FMCW) 기반 4차원(4D) 라이다를 처음 개발한 기업이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각광받는 대표적인 라이다 전문 회사다.

라이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2017년부터 연구개발(R&D)에 착수했던 LG이노텍은 이번에 처음 제품 공급에 성공했다. 공급 제품은 최대 500m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라이다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 평가받는 FMCW를 기반으로 초정밀 센싱 기능을 갖췄다. 기존 ToF(Time of Flight) 방식의 라이다와 달리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뿐 아니라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센싱 성능을 자랑한다.

LG이노텍은 디자인 자유도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차량 지붕에 주로 장착되는 기존 라이다와 달리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덕분에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사이즈도 시제품 대비 절반 가까이 작아 완성차 고객의 활용도가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고객에게 최종 납품될 예정이다.



양 사는 제품 공급계약과 함께 차세대 라이다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협약(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양 사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뿐 아니라 로봇∙로봇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24억 4600만 달러(약 3조 4000억 원)에서 2030년 154억 달러(약 21조 4000억 원)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에바와의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LG이노텍은 아에바 지분의 약 6%를 인수하고 라이다 관련 설비 투자에 나서는 등 최대 5000만 달러(약 685억 원) 규모의 투자도 실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빠른 제품화와 기술 성장이 중요하고,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아에바는 투자금 확보가 중요해 양 사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윈윈 계약”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맡고 아에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실행을 위한 로드맵도 공표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좌담회에서는 양 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해 이번 파트너십이 갖는 의미를 새기면서 양 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목표”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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