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의 누적 회수액이 122조 원을 넘어섰다. 회수율은 72.4%로 전년 말(72.0%)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2025년 2분기 공적자금 운용현황’을 발표하고 올 6월 말 기준 공적자금 회수액이 122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투입액은 168조 7000억 원으로, 회수율은 72.4%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말 69.2%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중 회수액은 5266억원으로, 대부분 배당금에서 발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1677억원을, 정부는 국책은행 지분에서 3589억원을 거둬들였다. 세부적으로는 기업은행 1708억 원, 산업은행 1458억 원, 수출입은행 423억 원이다.
공적자금 회수율은 1998년 4.3%에서 출발해 2006년 50%를 넘었고, 최근 5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40조 원 이상이 미회수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회사 지분의 효율적 관리와 매각을 통해 상환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위기 당시 투입된 공적자금 168조 7000억 원 중 예금보험공사 지원액이 110조 9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관리공사는 38조 5000억 원 , 정부는 18조 4000억 원을 각각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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